어느덧 참조은여행사를 통해서 떠난 네번째 여행이다. 이번에는 1984년에 개통하여 2028년이면 추억으로 사라진다는 무궁화호를 타고 엄마와 단둘이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완행열차라 그동안 알지못했던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정차하거나 또 지나면서 “이런 기차역도 있었어?” “다음에는 저기도 가보자” 라고 말하며, 기차 창문 너머로 한 편의 영화를 보듯 곳곳을 구경하며 지나온 특별하고도 인상깊은 가을의 기차 여행이었다.

<첫 여행지 : 설악산 주전골>
설악산은 부산이나 대구에서 한번 가기에 참으로 먼 거리이다. 그런데 참조은여행사는 기차역 구간마다 탈 수 있어서 나는 부산에서 타고, 엄마는 대구에서 타고, 다른 지역에 있어도 함께만나서 더 늦지 않게 가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이번 코스는 주전골, 나무테크 길로 되어있어서 걷기가 편했고, 들어가는 굽이굽이 숨어있는 절경이 많아서 발길 닿는 곳 마다 감탄했다! “우리나라 참 좋은 곳이 많구나” 엄마는 “비행기 타고 힘들게 장가계 안 가도 되겠는데? “라고 하셨다. 주전골로 가는 길에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보는 마음까지 순수해지는 느낌이었다. 물만 바라보고 있어도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두번째 여행지 : 환선굴>
전체 길이는 약 6.5km에 달하는 매우 길고 신비로운 석회동굴인데, 실제로는 1.6km정도 탐방가능하다. 모노레일을 타면 놀이기구를 타는듯한 기분으로 올라갈 수 있고, 환선굴에 들어서면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멋진 장면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 본 석굴 중에 최고였다!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그냥 가봐야 한다. 그리고 꼭 한번 가봐야 한다. ^^ 그야말로 올 가을 강추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