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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후기

    absmiddle주)참조은여행사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작성자 김정남
    제목 행복한 기억은 뇌를 건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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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업종에 근무하는 지인들과 마을에 사는 이웃들이 하루에 만보걷기 밴드를 만들어 활동한 지 4개월 되어가는 어느 날,

    "우리도 정모라는 거 한번 해봅시다. 얼굴도 보고 여행 한번 갑시다."  스치 듯 지나가는 말에 덥썩 미끼 물 듯 백두대간 열차여행 팜플렛을 밴드 공지사항에 올렸습니다.

    두시간도 지나지않아 카톡카톡~~요란스럽게 울리더니 여덟명의 조합이 순식간에 채워졌습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숨죽이듯 조심스럽게 만나다가 수십년 전 수학여행 가듯 하루하루 날짜를 손가락으로 세며 일주일을 보내고 드디어 여행가는 날 새벽 5시45분, 마산역에서 동대구역가는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동대구역에 도착하여 한시간 남짓 버스를 기다리며 여덟명의 건장한 여사님들 보따리를 펼치니 역광장은 왁자지껄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  각각의 색깔과 개성이 넘치는 우리들의 열기는 한여름의 더위조차 날려버리고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죽변해안 스카이레일로 향했습니다.
    동해바다는 마산바다와는 또 다른 위용과 거침없는 파도로 우리를 환호하게 했습니다.

    갈매기가 날아도 우와~~파도가 쳐도 와아~~ 소녀처럼 환호성을 지르고 사진 한장을 찍어도 그냥 밋밋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하트를 날리고, 폴짝 뛰고 평소 비실비실 대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에너지가 팡팡 넘쳐 납니다.
    점심은 물회와 회덮밥, 곰치탕, 그리고 시원한 맥주한잔 나누고
    다시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 태백으로 향했습니다.
    탄광촌의 아픔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V -train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고 철암역에서 영주역까지 느릿느릿 달리는 기차여행은 얼마나 쌈박하고 쫄깃한 즐거움을 주는지,... 스쳐가는 초록의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바라보니 한여름이라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5분 쉬어가는 간이역에 내려 후다닥 막걸리와 배추전, 도토리묵을 사와 옹기종기 나눠 먹는 그 맛이란!
    카아~~좋다. 좋아
    온라인 밴드로 만난 처음의 어색함은 온데간데 없고 미리 뽑기로 정해진 짝지와 언니야, 동생아 서로를 챙기며 와글와글 먹다가 금방 꾸벅꾸벅 졸다가도 내리세요 한마디에 벌떡  일어나 처음 맞이하는 밥상처럼 한공기 뚝딱 비워내는 식성들 보니 밥심으로 만보 걸었나봅니다.
    안동의 헛제사밥과 식혜는 우리가 자주 보았던 제삿상 음식과 별반 다를게 없었지만 역시 남이 차려준 음식이 제일 맛나더이다.
    장시간 여행을 하다보면 인간 본성이 드러나기 마련이지만 온라인 모임 특유의 경계가 우리들을 더욱 더 보살피고 챙기게 합니다.
    중간중간 멘트로 세심히 살펴주신 여행사 직원,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기사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까지 유머와 수다로 즐거움을 준 마스코드 은옥, 희선이
    아가씨처럼 수줍은 듯 참한 지원이, 달이언니
    거친 듯 거침없는 숙남, 재숙언니
    있는 듯 없는 듯 배려하고 따라주는 수옥이
    그 중 으뜸으로 사랑스러운 나!
    오늘 우리 모두 멋졌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오늘의 여행을 통해 우리는 삶의 여유를 찾았고 누구 엄마가 아닌 나의 이름으로 불려지는 색다른 경험을 가졌으며, 인생의 긴 여정을 함께 웃고 위로하며 살아갈 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기억 하나를 더하며 조금은 더 건강해졌을 나의 몸과 마음!!

    앞으로 단풍이 곱게 물들고, 흰 눈이 내리는 날에도  함께 열차여행 하기로 으쌰으쌰 의지를 다집니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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