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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후기

    absmiddle주)참조은여행사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작성자 이재향
    제목 2022년을 보내는 아쉬움속에서
    이메일 wogid5@hanmail.net
    공개여부 공개




    올 한해를 멋지게 보낼려는 계획은 시모님의 병환으로 제대로 실천되지 않은 아쉬움속에 마음으로만 담고 있던 기차여행을 지인이 가져온 안내용지에 용기를 내어본다.

    병수발하는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함께하기를 기다리다간 허무하게 올해를 보낼 듯하여 두아들에게 함께하길 권하니 흔쾌히 함께 나서준다.

    설레는 마음으로 동대구행 열차에 몸을 실고 달리는 차창속에서 바라보는 아침 여명은 환상자체다.

    동대구역에서 가이드님을 만나 멋진 추억을 담을 오늘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김천역에서 만나 연계차량은 마치 연예인 탑승차량같은 느낌의 분위기~

    영주 무섬마을을 향하여 달리면서 차창너머로 펼쳐진 흰눈 쌓인 설산과 도로, 강둑, 새하얀 논들이 진눈깨비만 살짝 뿌려주는 남쪽 마을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무섬마을의 까만 기와에 쌓인 눈과 어울려져 우아한 자태로 한 멋을 더 부리고

    넓은 강변을 너머까지 이어주는 외나무다리는 우리의 전통을 고스란히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장보러가는 다리, 농사지으러 가는 다리, 학교가는 다리 세개중 현재 농사지으러 가는다리 하나만 전통을 이어간다고하네. 아슬아슬 가슴조이며 외나무 다리를 거니는 우리에게 즐거움과 진귀함을 보여준다,  넓은 강변에 하얗게 쌓인 눈위에서 사진 한컷 찍을려니 우리 가이드님 언제 보았는지 달려와 가족사진을 남겨주네요.(감사합니다. 개별사진만 남길뻔 했는데 덕분에 세사람이 같이한 사진을 건졌네요^^)

    뽀드득뽀드득 백설위에 우리의 발자국을 남기고 분천역산타마을로 고고~~

    산간오지의 아담한 마을속 빨간색의 건물들과 수많은 산타들이 마치 크리스마스 전날에 여행하는 우리가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가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느낌이다.

    산타마을을 한바퀴 돌고 협곡열차에 몸을 실는다. 

    빨간색의 3냥 열차, 달리는 차창밖을 편안하게 바라볼수 있는 실내의자와 연통에 기대앉은 산타할아버지의 지친 모습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스친다.

    우리나라에서 주민들이 손으로 직접만든 제일작은 양원역.  영화 기적의 배우 이성민님과 박박성민님의 모습들이 머리속을 스치며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승부역에 잠시 정차하여 내려보니 승객님들 어찌 아셨는지 벌써 막걸리한잔 하시는 분, 그 짧은 시간에 컵라면 드시는 분, 메밀전과 배추전(?), 어묵등등 먹거리 속에 가 계시네요. ㅎㅎ

    메밀전과 어묵국물을 가져와서 열차서 먹는 재미도 느껴봅니다.

    철암역에 도차하니 우리의 연계차량이 기다리고 있네요. 

    두용이 석벽을 사이에 두고 낙동강이지배권을 놓고  싸우다 황지천백룡이 꾀를 내어 석벽을 뚫어 청룡을 제압했다는 구문소에 도착해 보니 낯익은 모습입니다.  몇년전 남편과 여행한 곳이네요.  그땐 여름철이라 물살이 어지럽게 휘몰아치던 곳인데 지금은 너무한 고요한 자태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다덕약수에가서 탄산약수 한모금하고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천하의 명당 닭실마을로 향하였다. 거북모양의 너럭바위위에 세워진 청암정.  청암정은 원래 온돌방으로 만들어졌는데 집을 짓고 불을 지피니 바위가 소리내어 울었다고 한다. 이현상을 괴이하게 여기던중 지나가던 스님이 이 바위가 거북바위인데 정자의 방에 불을 지피는 것은 거북이 등에다 불을 놓는 것이라 하여 아궁이를 막은 다음 주변의 흙을 파내어 연못을 만들고 물을 담았다는 이야기.

    그 정자에 앉아 석천계곡을  바라보며 벗들과 차한잔, 시 한수 읊으면 퍽 고고하고 운치 있을 듯한데 건물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정자에 갈 수 없네.

    연못을 건너는 길목에는 고양이 발자국만 남겨있으며, 건너지 못하는 우리에게 약올리는 마냥 정자를 오르는 계단에서 고양이가 우리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듯하다.  ㅎㅎ 

    안동찜닭과  간고등어구이로 구성된 가성비 좋은 메뉴로 석식이 준비된 안동으로 가서 맛있게 먹고 덤으로 엄마와 남편줄 간고등어 사서 마지막 종착지 동대구역으로 ~~

    매끼마다 단체식사시 어색함이 없게 가족과 일행들로 맞추어 준비해준 여행사 가이드분의 배려와 곳곳 여행객이 불편할까 챙기는 모습, 마지막 종착이동수단의 좌석 위치까지 일일이 챙겨주신 영훈가이드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여행을 시작으로 2023년 기차여행을 계속할까 합니다.

    다음 코스도  무뚝뚝한 아들들 함께해 주겠다는 약속에 난 트레킹화 두컬레값만 빼앗겼지만 기분좋고 즐거운 여행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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